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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김일성종합대 방문 추진하겠다는 서울대 총학생회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올해 안으로 남북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사이트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북한 김일성종합대 학생들과 만나 남북한 학생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양두석홀에서는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추진위원회' 결성식이 열렸다.


이날 결성식에는 학생과 교수 수십명이 참석해 김일성대와의 교류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다.


신재용 서울대 총학회장은 "역사 상 최초의 남북 대학 간 교류를 성사시키고 두 대학 학생들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민족 화해와 남북관계 발전의 좋은 흐름을 더 획기적으로 만들어내고 싶다"며 추진위 결성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세부적으로는 올해 안으로 김일성대를 방문해 북한 학생들과 함께 일본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평양 문화유적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120명 가량의 재학생들이 참가 신청을 했고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에서도 고문을 맡는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추진위는 다음주 중 통일부에 접촉 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허가가 떨어지면 이후 김일성대에 팩스를 보내 교류·협력 내용을 알리고, 학교 측이 수락할 경우 통일부에 최종적으로 방북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사이트


하지만 추진위의 계획이 실제로 성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대 내에서도 추진위 결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반대 의사를 밝힌 일부 학생들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굳이 북한 대학과 교류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교류 프로그램 자체에는 찬성하면서도 "북·미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너무 섣부른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또한 정부와 북한의 동의 없이는 실제 방북이 불가능하다. 설령 한국 정부가 해당 계획을 추진한다 해도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남북 분위기 속에서 확신할 수 있는 건 없다.


이와 관련해 추진위 관계자는 "접촉신청 허가 여부가 나오는 데만 2~3주가 소요되고, 최종 방북 신청까지 고려하면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