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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랑해서 그래"…자취하는 여친 걱정된다며 수시로 집앞에 '잠복'하는 남친

지나치게 심한 남자친구의 '안전불안증'에 사랑인지 구속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자친구의 과한 '안전불안증'에 헤어짐을 고려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남자친구가 안전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는 여성 A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4살인 A씨는 남친 B씨가 데이트 후 택시 번호판을 찍어 보내주는 등 남다른 매너에 반해 사귀기로 결심했다.


남친 B씨는 연애를 시작한 후에도 어김없이 택시 번호 인증샷을 보내주거나 집까지 잘 들어갔는지 전화로 확인하는 등 지극 정성으로 A씨를 아끼고 보호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또 매일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것도 모자라 각종 호신용품을 대량 선물하며 여자친구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러나 남친 B씨의 '안전 점검'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택시를 탔을 때 안전벨트를 맺는지 부터 시작해서 초인종에 범죄 표식이 있는지, 이중 잠금 장치를 걸었는지, 가스 밸브를 잠궜는지, 고데기 코드는 뽑았는지 등 6가지를 매일매일 남친 B씨에게 보고 해야 했다.


심지어 남친 B씨는 A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택시 기사가 수상하다는 자신만의 의심으로 달리는 택시의 문을 열어버렸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또 동네 주민이 수상하다며 집 앞에서 수시로 잠복하고, 싸움을 하는 등의 크고 작은 물의도 일으켰다.


A씨는 안전불안증에 걸린 남친과 헤어져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MC들은 "걱정의 정도가 지나쳐 옆 사람까지 불안하게 만든다", "별 거 아닌 일로 호들갑을 떨어 더 무섭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또 "남친의 과한 불안을 공감하기 힘들다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확실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결국 네명의 MC들은 "걱정과 불안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며 "앞으로의 연애를 위해서라면 남자친구 행동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과한 보호는 자칫하면 연인에게 '구속'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이런 구속은 데이트 폭력으로 이어진다.


물리적 폭행 뿐만 아니라 심리적 억압 역시 데이트 폭력 범주에 속하는 만큼 의도치 않은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점을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


Naver TV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