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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지던 날, 직접 구한 새끼 고양이 입양해 '새아빠' 된 댕댕이

새끼 고양이를 주인과 함께 구출하고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강아지가 있다.

인사이트Victoria


[인사이트] 전한빛 기자 = 고양이와 강아지를 누가 상극이라고 했을까.


눈만 마주쳐도 좋아서 서로 부비고 껴안는 이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버려진 고양이들의 아빠가 된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Victoria


3주 전,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비행기 조종사 빅토리아(Victoria)는 그녀의 강아지 터보와 함께 외출을 하던 길이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그녀가 문 밖으로 나왔을 때 작은 새끼 고양이가 '야옹'하는 소리를 들었다. 


집 앞에는 작은 고양이가 버려져있었다. 빅토리아는 어미가 있는지 주위를 둘러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고양이를 들어올려 차에 태우고 출발하려고 했다.


인사이트Victoria


그런데 계속 다른 곳에서도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때 터보가 집 뒷마당에 있는 수풀 더미로 달려가더니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더 발견했다.


고양이들은 비를 쫄딱 맞아 젖은 채로 추워 벌벌 떨고 있었다.


인사이트Victoria


이중 제일 작고 왜소한 녀석은 몸을 잘 가누지도 못했다. 치료를 받지 못하면 곧 죽을 것 처럼 위독해 보였다. 


심각성을 느낀 빅토리아는 수의사에게 달려갔다.


터보는 혹시라도 새끼 고양이가 잘 못 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인사이트Victoria


녀석도 고양이들이 갓 태어나서 여리고 약한 새끼 고양인지 아는 듯 보였다. 


이후 빅토리아는 고양이를 계속 보살폈다. 옆에서 그 과정을 모두 함께한 터보도 무엇이든 함께 도우려했다.


다행히 사랑을 듬뿍받은 새끼 고양이들은 점점 회복했다.


인사이트Victoria


그런데 놀랍게도 고양이들은 아침저녁으로 자신 곁을 돌봐주는 터보를 아빠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터보가 어딜 가면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가고 가만있는 녀석에게 얼굴을 문질렀다.


엄마에게 하는 것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등 온갖 예쁜 짓을 했다.


고양이가 갓 태어난 때부터 계속 성장하는 시간들을 함께하는 터보도 아빠 미소로 녀석들을 대했다.


인사이트Victoria


새끼 고양이들을 모두 가족으로 맞이한 빅토리아는 "어쩌면 처음 터보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새끼 고양이들에 대한 부성애가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고양이와 터보의 사이는 마치 아빠와 딸 같다"며 "앙숙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 집 반려동물들은 더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녀석은 여전히 사랑하고 아끼고 보호하고픈 마음을 다해 고양이들을 돌본고 있다고 한다. 때론 친한 친구처럼, 때론 아빠와 자식처럼 말이다.


인사이트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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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Vict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