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美 NSA 도청 폭로한 WP·가디언, 퓰리처상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의 가디언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기사로 미국 언론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게 됐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의 가디언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기사로 미국 언론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게 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 언론대학원에서 올해의 퓰리처상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17년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창설된 퓰리처상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매년 뉴스, 보도사진 등 14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WP와 가디언은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다. 선정위원회는 “WP는 통찰력 있는 보도로 독자들이 국가 안보의 더 넓은 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가디언은 안보·프라이버시 이슈와 관련해 정부와 대중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했다”고 평했다.

두 신문은 전직 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넘겨준 수천건 분량의 비밀 서류를 토대로 미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도·감청 실태를 공개했다. WP는 NSA의 전자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을, 가디언은 NSA의 무차별적인 전화통화 수집을 폭로했다. 이들 보도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생활 침해 논란이 지속되자 NSA의 감시를 제한하기도 했다.

수상 기사를 쓴 기자는 WP의 바튼 겔먼과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등 3명이다. 퓰리처상의 후보는 미국 언론사에서 활동하는 기자로 한정하고 있지만, 가디언 같은 경우 뉴욕지사를 통해 보도가 이뤄져 수상 대상이 될 수 있었다.

두 신문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수상 보도의 가장 큰 조력자인 스노든은 “두 신문의 노력 덕분에 미래가 밝아졌다”고 축하했다. 그는 “이번 수상은 정부 활동에 대한 대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며 “엄청난 위협에 맞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취재진과 관계자의 노력에 빚을 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퓰리처위원회의 결정으로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헌신과 열정, 실력을 갖춘 두 신문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자신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보 부문 상은 작년 4월 일어난 보스턴마라톤대회 테러 사건과 범인 검거 과정을 보도한 보스턴글로브가 받게 됐다.

사진 부문(속보·기획)은 모두 뉴욕타임스(NYT) 기자들이 수상한다. 타일러 힉스 기자는 케냐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사진으로, 조쉬 헤이너 기자는 보스턴마라톤대회 테러로 다리를 잃은 희생자 사진으로 각각 상을 받는다.

소설 부문은 도나 타트의 소설 ‘황금방울새(The Glodfinch)’가, 희곡 부문은 애니 베이커의 ‘더 플릭'(The Flick)’이 받는다. 시 부문은 비제이 세샤드리의 시집 ‘3섹션스(3 Sections)’에, 음악 부문은 작곡가 존 루서 애덤스의 오케스트라 작품 ‘비컴 오션'(Become Ocean)’에 돌아갔다.

공공 서비스 부문 수상자는 금메달을, 다른 수상자들은 10만 달러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다음은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자 명단.

공공서비스—가디언/워싱턴포스트
속보 부문—보스턴글로브
탐사보도 부문—공공청렴센터(The Center for Public Integrity)의 크리스 햄비
기획(분석)보도—워싱턴포스트의 엘리 새슬로
지역보도—탬파베이타임즈의 윌 홉슨과 마이클 라포지아
전국보도—가제트의 데이비드 필립스
국제보도—로이터통신의 제이슨 셉과 앤드류 마샬
특집—수상자 없음
논평—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의 스티픈 헨더슨
비평—필라델피아인쿼러의 잉가 사프론
사설—오리고니언 사설부
시사만화—샬롯옵저버의 케빈 시어스
특종사진—NYT의 타일러 힉스
특집사진—NYT의 조쉬 헤이너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