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변호사' 가정폭력에 남편 살해한 아내 '무죄' 선고한 이혜영의 두 얼굴

tvN '무법 변호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대한민국 법조계에서 존경을 한몸에 받는 판사의 충격적인 두 얼굴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무법 변호사'에서는 가정폭력으로 남편을 살해한 아내에게 무죄를 선고한 차문숙(이혜영) 판사가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이준기) 엄마를 죽인 배후라는 사실이 그려졌다.

앞서 판사에게 주먹을 날려 '변호사 자격정지' 6개월을 처분받은 하재이(서예지)는 아버지와 함께 차문숙 판사의 재판을 지켜봤다.

당시 재판은 남편의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참아오던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당하는 과정에서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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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자리를 수차례 고사하고 고향인 기성시에 남아 청렴함으로 유명한 부장판사의 재판답게 재판장에는 이를 보기 위한 기성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판결에 나선 차문숙 판사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남성이 휘두루는 압도적인 폭력에 여성들은 대처할 방법은 없다"며 "지속적인 폭력에 길들여진 여성은 자식들을 위해서 어느새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가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인간적인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피고를 판사인 나 자신은 처벌할 자신이 없다"고 꼬집었다.

차문숙 판사는 또 "극한의 살해 위협을 받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려고 했던 한 인간의 정당방위 수준의 대응이다"며 "이에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명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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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의 마더 테레사'라고 불리며 기성 시민들에게 존경받는 판사답게 원칙과 소신을 지킨 판결이었다.

하지만 청렴결백함으로 법조인들에게 존경받는 차문숙 판사의 실체는 전혀 달랐다. 한마디로 말해 '충격' 그 자체였다.

차문숙 판사는 기성시의 온갖 비리에 관여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람 목숨쯤은 가볍게 여기는 냉혹한 '두 얼굴'의 인물이었던 것이다.

실제 방송에서 차문숙 판사는 어시장 깡패 안오주(최민수)를 앞세워 봉상필의 엄마이자 인권변호사 최진애(신은정)를 잔인하게 죽였고 어린 봉상필(이로운) 역시 죽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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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약자에게 한없이 약한 차문숙 판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자신의 권력과 탐욕을 채우기 위해 살인도 스스럼없이 저지르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전직 형사 우형만(이대연)이 연루된 살인사건 담당 변호사 고인두(전진기)가 자신의 재판에서 단 한 차례의 반대 신문도 없이 건성으로 재판에 임하자 차문숙 판사는 돌연 싸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차문숙 판사는 판사실에 변호사 고인두와 단둘이 있자 정색하며 "오빠, 지금 뭐하는거야? 재판이 장난이야? 대가리 박아!"라고 쏘아붙였다.

고인두는 차문숙 판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닥에 머리를 박았고 이를 통해 차문숙 판사가 기성시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지닌 범접 불가한 존재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tvN '무법 변호사'

자신의 엄마를 죽인 배후가 차문숙 판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봉상필과 차문숙 판사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인연이 깊은 하재이의 만남이 그려져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한편 첫방부터 스릴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무법 변호사'는 2화에서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9%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무법 변호사'.

낮에는 주먹, 밤에는 쌍코피 터져가며 법전을 공부한 봉상필이 과연 엄마를 죽인 거악들을 소탕할 수 있을지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tvN '무법 변호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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