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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네 보호소' 철거 명령에 안락사 위기 처한 '250마리' 유기견

대구 최대 규모의 유기견 보호소 '한나네'가 철거될 위기에 놓이면서 250여 마리의 유기견들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인사이트애니먼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한 달 내로 철거해야 한다는 구청의 명령에 보호소 250여 마리의 유기견들은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대구 동구 팔공산에 위치한 유기 동물 보호소 '한나네 보호소'는 동구청으로부터 보호소 사용중지 명령이 내려왔다.


가축 사육이 제한된 지역인 데다 악취와 소음, 농작물 피해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는 게 이유다.


'한나네 보호소'를 만든 신상희(53) 씨는 지난 2001년부터 17여 년간 이곳에서 유기 동물들을 돌봐왔다.


인사이트애니먼


상희 씨는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거나 아프고 다친 동물들을 데려와 극진히 보살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사비를 털어가며 유기 동물을 돌봐왔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근근이 시설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렵게 버텨온 이 보호소는 동구청 측의 통보로 오는 6월 24일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


동구청 관계자는 "가축 사육이 금지된 것은 물론 건물까지 무허가인 상태다. 수년 전부터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유기 동물이 늘어나고만 있어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애니먼


문제는 폐지될 위기에 처한 보호소에 있는 250여 마리의 유기 동물들이다.


250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길거리에 떠도는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보호소 폐지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보호소가 폐지되면 수백 마리 동물들이 길거리에 떠도는 신세로 전락한다. 사람에게 버려져 상처를 입은 동물들이 다시는 상처를 입지 않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후 3시 기준 1만 7천여 명의 누리꾼들이 서명한 상태다.


인사이트애니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