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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기 싫어요" '납치범' 품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한 고양이

한 여성이 고양이를 훔치려했지만 고양이는 발버둥치며 탈출했다.

인사이트Nicole Cousins TV


[인사이트] 전한빛 기자 = 남의 집 현관에 들어와 고양이를 훔치려다가 CCTV 카메라에 딱 걸린 도둑이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드에디션은 미국 중북부 지역에 있는 네브래스카주에서 발생한 고양이 납치미수 사건 영상을 소개했다.


호랑이 무늬 고양이 모(8)를 키우는 사무엘 포레스트 에버슨(Samuel Forest Evertson)은 잠시 고양이를 바깥에 두고 집안일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보안 카메라 알람이 울렸다.


인사이트Nicole Cousins TV


사무엘은 급하게 카메라에 찍힌 장면을 확인했다. 영상 속에는 아찔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현관 앞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 고양이 앞으로 한 여성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낯선 이 여성은 한쪽 팔을 뻗어 모를 쓰다듬는 척 접근하다가 덥석 몸뚱이를 잡았다.


그녀에게 안기고 싶지 않은지 모는 안간힘을 쓰면서 빠져나가려고 했다. 


여성은 반항하는 고양이를 꼼짝 못 하게 두 팔로 꽉 끌어안았다.


인사이트Nicole Cousins TV


이때 그녀를 태우려는 차가 도착했고 여성이 문을 열자 고양이는 발 빠르게 품속에서 뛰쳐나왔다.


미끄러지듯이 빠져나간 모는 쏜살같이 집안으로 달려가 몸을 숨겼고 그녀는 포기한 채 자리를 떴다.


차량이 사라지는 걸 확인한 모는 다시 현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몹시 당황한 모습이었다.


인사이트Nicole Cousins TV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고양이 주인 사무엘은 너무 화가 났다.


하마터면 녀석을 잃어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공개수배를 통해 바로 다음 날 용의자는 검거됐다.


범인은 바로 17살 소녀였다.


인사이트Nicole Cousins TV


피의자는 "친구와 함께 고양이를 훔치려고 했다. 하지만 계속 데리고 있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그 소녀는 절도 미수 및 불법 침입혐의로 지역 검찰청에 넘겨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아찔한 사건은 모의 가족에게 충격이었다.


사무엘은 "모가 용감하고 아주 강하다. 겁을 먹었는지 잡히는 것을 안 좋아한다. 지금은 최대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