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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함께한 반려견 떠나보내고 '펑펑' 운 여성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반려견 '두나'를 떠나보낸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토리'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17년 동안 함께 지냈던 반려견 '두나'를 떠나보내고 매일 그리워하는 서재원 씨의 가슴 아픈 사연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딩고 스토리'에서는 8번째 '이별택시' 손님 서재원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별택시'는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운전대를 잡고 이별한 사람들을 손님으로 태워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서씨는 17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던 반려견 두나의 이야기를 꺼냈다.


두나는 서씨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무뚝뚝하던 아빠의 선물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20대 초반까지는 어머니가 두나를 키웠지만, 22살부터는 서씨가 직접 두나를 돌봤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토리'


그는 "두나와 자주 산책을 다니고 바닷가에도 데려가기도 했다"며 두나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서씨는 "두나는 평소 여우 같았다"며 "'아 오늘 씻겨야겠다', '귀 청소할 때 됐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딱 없어진다"고 두나의 행동을 묘사했다.


함께한 세월도 잠시 두나는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 1년 정도 많이 아팠다.


더군다나 두나는 같은 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은 보지만 여기저기 묻히고 다니는 등 치매기도 보였다.


그러던 중 두나는 심장이 커지는 심장비대와 신부전증까지 동시에 앓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토리'


서씨는 두나가 떠나던 날도 함께 있었다. 어느 토요일 밤 11시 두나는 애타게 서씨를 찾았다.


서씨는 "(두나가) 머리를 만져주면 안 끙끙대고 손을 떼면 끙끙거렸다"고 어렵사리 입을 뗐다.


이어 "두나가 아프면서 한 번도 찡찡댄 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머리를 만져줘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는 "결국 새벽 3시 반쯤, 잠깐 경련 왔다가 그대로 (하늘나라로) 갔다"며 두나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울음 섞인 목소리로 서씨는 "정말 나중에 두나를 다시 만나면 '우리 정말 좋은 짝꿍이었지'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함께 한 시간이 오래돼 두나가 없었을 때 어떤지 생각도 잘 안 난다"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토리'


다른 사람으로부터 두나에 대해 '잘 살다 갔다', '오래 살고 갔다' 등의 말을 들어도 서씨는 "막상 보낼 때 마음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먼저 떠난 두나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서씨에게 김이나는 "상처가 너무 생살이라 괜찮아진다고 말 못 해준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김이나는 "이 아픔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겉으로 계속 털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낸 이들이라면 서씨의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있을 듯싶다.


실제 많은 반려인들이 "사랑하는 반려견 떠나보낼 때 그 마음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다"며 서씨와 함께 눈물샘을 터트렸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토리'


YouTube '딩고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