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금수저 물고 태어났다가 갑자기 '스님'의 아들로 살게 된 김민교

든든히 곁을 지켜준 아내 덕분에 김민교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이겨낼 수 있었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든든히 곁을 지켜준 아내 덕분에 김민교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이겨낼 수 있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김민교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김민교는 종합병원 원장이었던 아버지가 갑자기 출가해 스님으로 생을 마감하신 아버지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종합병원 원장이셨다. 집 대지, 정원 다 해서 1,500평이었다. 돈 걱정 없이 살았다"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어 "아버지가 큰 사기를 당하고 나서 집에 전기가 안 들어오더라. 판자촌에서 생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는데 아버지가 충격으로 출가 하시고 스님이 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민교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문을 이어갔다. "아버지가 이제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시더라. 보고싶으면 가끔 보러오라고 했는데 안 보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어 "아버지가 어느 날 췌장암 말기라고 얘기해주시는 바람에 그때부터 다시 매일 찾아뵙고 했다"고 말하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후 김민교는 15년 동안 출가한 아버지를 못 보고 살았던 만큼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모셨다고 털어놨다.


매일 찾아 뵙기 위해 아버지가 있는 사찰 근처 마을로 집까지 옮겼다.


김민교의 진심이 통했는지,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던 아버지가 3년을 넘게 사시면서 아들의 결혼까지 보고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아내 소영 씨는 그런 김민교를 이해하고 든든히 곁을 지켰다.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4년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겁다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


소영 씨는 "오빠는 정말 배울 게 많은 사람이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경험하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걸 보면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인생의 고난도 씩씩하게 헤쳐 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Naver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