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돼 캐릭터처럼 '부활'할 줄 알고 칼로 자해한 19세 소년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캐릭터가 부활하는 것처럼 다시 살아날 것으로 생각해 스스로 배를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죽은 후에도 '게임'처럼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던 남성은 자신의 배에 직접 칼을 찔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칸칸뉴스는 중국의 한 10대 남성이 자해 후 스스로 신고 전화를 걸어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충칭에 사는 소년 샤오(Xiao, 19)는 부모님의 이혼 후 사춘기를 거치면서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다.
우울증을 앓던 그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했고, 게임 속 세상은 그런 그에게 현실 세계를 잊게 하는 것이었다.
게임에 푹 빠진 샤오는 문득 게임에서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부활하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죽으면 부활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샤오는 이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샤오는 어머니에게 자신을 구하지 말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후, 스스로 배에 칼을 찔렀다.
현실은 샤오의 상상과 달랐다. 부활할 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그저 피가 많이 나고 아프기만 할 뿐이었다.
결국 샤오는 경찰과 구조대에 신고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 제때 도착한 구조대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샤오는 경찰에 "게임 캐릭터가 부활하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는 배에 깊은 자상을 입고 비장에도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