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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서 총 들고 '강도짓' 벌이던 남성 앞에는 '경찰 엄마'가 있었다

딸의 학교에 방문했던 경찰 엄마가 총을 든 강도를 물리친 일이 전해져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Frreira Maste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대낮에 초등학교 앞에서 대담한 강도 짓을 벌이던 남성은 자신의 앞에 있던 학부모의 정체를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총을 들고 강도 행각을 하던 남성이 군 경찰인 엄마에 의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사는 여성 카티아 다 실바 세스트레(Katia da Silva Sastre, 42)는 지난 12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딸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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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rreira Master


이날 학교에서 어머니의 날 파티가 개최된다며 학부모들이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딸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했던 카티아는 직장에 월차까지 내고 학교를 방문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한 카티아는 잠시 학교 앞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담소를 나눴다.


그런데 그 순간, 태연한 척 다가온 한 남성이 품에서 총을 꺼내들고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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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사람들이 도망가기 시작했고, 그 순간 카티아는 가방 속에서 자신의 총을 꺼낸 후 남성에게 발사했다.


총알에 맞은 남성은 바닥에 쓰러졌고, 카티아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남성이 떨어트린 총을 발로 차 무기를 제거하기까지 했다.


남성을 제압한 카티아는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남성은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총상에 의해 숨을 거뒀다.


사실 카티아는 평범한 엄마가 아니었다. 그는 무려 20년의 경력을 가진 '군 경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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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권총을 소지하고 다니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던 카티아는 갑작스러운 강도의 등장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해당 사건을 접한 상파울루 주 주지사 마르시오 프랑카(Marcio Franca)는 카티아 덕분에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던 사건을 막았다며 그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카티아는 "나는 그저 아이들과 엄마들, 그리고 내 딸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강도에 맞섰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프랑카 주지사는 용의자의 사망에 유감을 표하며 "슬픈 일이다. 하지만 우리 군과 경찰은 시민을 보호하도록 훈련받았다. 이는 누군가가 총으로 시민을 위협한다면 경찰과 군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