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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짜리 저렴이 충전기 쓰다가 집 전체를 태워버렸습니다"

정품 충전기가 아닌 저렴이 충전기를 사용하다가 화재로 집을 태워버린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Bournemouth Daily Echo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부담없이 쓰려고 구매한 저렴한 휴대폰 충전기에서 발생한 불이 온 집을 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도싯 주의 한 아파트에서 저가형 충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영국에 사는 여성 도나 버튼(Donna Burton)은 지난주 세 아이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유로운 저녁을 즐기던 도나는 집안 어딘가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집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Bournemouth Daily Echo


탄 냄새는 아들의 방에 꽂힌 1파운드(한화 약 1,500 원) 짜리 휴대폰 충전기에서 나고 있었다.


충전기는 당시 이미 침대 이불을 조금 태운 상태였고, 도나는 재빨리 충전기를 콘센트에서 제거했다.


도나는 콘센트를 제거했으니 모든 것이 해결됐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불은 이미 여기저기 옮겨붙은 후였다.


불이 옮겨붙은 줄도 모르고 거실에 모여있던 가족은 잠시 후 불길이 커진 것을 확인하고 그제야 집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나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대피하라고 알렸다.


인사이트Bournemouth Daily Echo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하지만 집 안은 이미 까맣게 탄 후였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휴대 전화를 침대 위에 두고 충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열된 충전기가 이불을 태우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


또 "정품 충전기가 아닌 저렴한 가품 충전기를 사용한 것도 화재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품 충전기가 아닌 시중의 저렴한 제품은 안전평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많고, 이런 제품은 대체적으로 절연체를 사용하지 않아 화재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나는 "그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충전기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한번 겪고 나니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며 "웬만하면 정품 충전기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