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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저격 글 올렸다가 오히려 '꼰대'라고 역관광 당하고 있는 직장 선배

회사에 들어온 신입 사원이 '신입답지' 않다며 저격한 직장 상사가 누리꾼들에게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근데 신입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꼰대'스럽다는 지적이다. 한 직장인이 신입 사원을 저격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사원이 왜 이런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회사에는 최근 신입이 한 명이 입사했다.


인사이트tvN '미생'


30대 초반의 신입 사원 B씨는 경력을 어느 정도 가진 '실력파'였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후부터 A씨는 B씨가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했다.


입사 초반 한 명 한 명 인사하던 B씨가 어느 순간부터 눈 인사나 목례만 했기 때문이다.


또 퇴근할 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모습 역시 A씨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사이트영화 '인턴' 스틸컷


물론 A씨의 팀은 원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서로 왕래도 없고 말도 잘 섞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A씨가 B씨를 지적하는 이유는 그가 '신입'이기 때문이었다.


A씨는 "신입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면서 "신입이 좀 살가운 맛도 있고 긴장한 모습도 보여야 하는데 너무 편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B씨는 상급자가 가르쳐주는 업무를 습득하는 속도가 빨랐다. 그러나 윗사람을 어려워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부분이 A씨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팀원이 모두 편한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는데 혼자 정장을 갖춰 입는 모습 역시 곱게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뭔가 튀는 모습만 보인다"며 "빨리 우리 회사에 적응해야 할 텐데"라고 우려하며 글을 맺었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오히려 A씨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텃세, 꼰대, 오지랖 3종 세트다"라면서 "최악 중에 최악이다"라고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누리꾼들도 "당신 같은 상사가 스트레스 요인 TOP3 안에 든다", "신경 끄고 네 일이나 하라", "글쓴이 60대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회원 75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꼰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사내에 꼰대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가치관(74.8%)과 오지랖(66.4%), 태도(64.7%) 등이 꼰대를 결정짓는 요소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