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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가 자고 있는 여동생 성추행한 사촌동생을 용서하라고 합니다"

12살 여동생을 성추행한 중2 사촌동생의 행동이 '호기심' 때문이니 "용서하라"는 고모가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촌 동생을 X패듯 패줬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인 15살 사촌 동생을 흠씬 두들겨 팼다는 23살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언뜻 보면 무자비한 '폭행'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남성이 전하는 사연을 보면 그 행동은 '응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연을 올린 23살 남성 A씨가 부모님, 동생과 함께 집에 있던 어느 날, 고모와 사촌 동생이 놀러 왔다.


A씨는 인사를 드린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조금 뒤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가는 중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동생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사촌 동생 녀석이 자고 있는 여동생의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의 여동생은 올해 초등학교 5학년으로 겨우 12살밖에 되지 않은 소녀였다. 그런 여동생을 사촌 동생이 더럽게 '성추행'을 하고 있던 것이다.


눈이 뒤집힌 A씨는 그 즉시 사촌 동생의 머리칼을 잡아 내던졌고, 얼굴에 주먹을 세 차례 날렸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현관문 밖으로 내쫓은 뒤 다신 들어오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때 소동에 놀란 고모와 부모님이 안방에서 튀어나왔다. 어른들에 의해 상황이 어찌어찌 수습됐지만, A씨의 분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


A씨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어른들의 태도였다. A씨는 "고모는 '애가 호기심에 그런 거겠지'라며 그 XX를 두둔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심지어 A씨의 부모님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고 한다.


이어 더 화가 나는 사실을 전했다. 부모님이 여동생을 향해 "몸가짐 좀 제대로 하고 다니거라"라며 나무랐다는 것. 


성추행 당한 아이가 받았을 충격은 생각하지 않고, 사태만 빠르게 해결하려는 어른들의 태도가 사람들을 화나게 하기 충분해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A씨는 그런 어른들 뒤에 숨어 자신의 잘못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촌 동생에 대해 "더 패버리고 싶다"며 "어떻게 하면 진짜 속이 시원해질 수 있을까"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경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6년 친족성폭력 범죄는 총 72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통계적으로 친족 성폭력은 일반적인 성폭력에 비해 신고율이 10% 미만으로 낮아 실상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