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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으면 걸을 수 있는데 의사 오진으로 22년간 누워있었던 남성

약물 치료만 받으면 걸을 수 있는데 의사의 오진으로 22년을 누워지내야 했던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22년 전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던 찬규 씨가 휠체어 도움 없이 두 발로 설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EBS '메디컬다큐 7요일'에는 뇌성마비 진단을 받은 24살 김찬규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숙아로 태어난 찬규 씨는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인 두 돌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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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찬규 씨의 부모님은 믿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재진단을 의뢰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세가와병'을 진단받고 10년 만에 걷게 됐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공개됐다.


세가와병은 100만명에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이다. 이는 뇌성마비, 파킨슨병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여성의 이야기를 접한 찬규 씨는 자신 또한 세가와병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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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고민 끝에 대학병원을 방문한 찬규 씨는 도파민을 처방받은 지 하루 만에 손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땅에 닿기만 해도 심하게 떨렸던 찬규 씨의 하체는 발목을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해졌다.


여러 검진이 이어지고 2주 후 의사는 찬규 씨가 뇌성마비가 아닌 세가와병이라는 최종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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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앞으로 소량의 도파민 약물을 복용하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한다면 찬규 씨는 두 발로 걸을 수 있다.


찬규 씨는 "좀 더 빨리 발견됐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4년 동안 못 걸어 봤으니까 24년만큼 노력해서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멋진 다짐을 전했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