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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시댁에 갔다가 시어머니한테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용돈과 꽃까지 선물한 며느리가 친정에 간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후려친 시어머니가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tvN '가족의 비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편도 없이 홀로 시댁에 방문해 선물과 용돈까지 드린 며느리는 친정에 가보겠다고 말하자마자 시어머니에게 뒤통수를 가격당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 큰 소리를 내게 했다"며 며느리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한테 뒤통수 맞았는데 도리어 사과를 받고 싶어 하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사연의 주인공인 결혼 4년 차의 여성 A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꽃과 용돈을 안고 시댁을 찾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쁜 남편을 대신해 시부모님을 챙기기 위해 오후 1시쯤 시댁에 도착한 A씨는 애초에 시댁에서 3시쯤 출발해 친정에도 들릴 계획이었다.


저녁 7시에는 지인과 약속이 있었기에 A씨는 시댁과 친정에서 약 2시간씩 머물 생각이었지만 한번 물꼬를 튼 시어머니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


결국 시간은 한없이 지나 오후 4시가 됐고, A씨는 때마침 집에 방문한 아주버님 덕분에 겨우 시어머니와 대화를 멈출 수 있었다.


A씨는 아주버님에게 인사를 한 뒤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이제 친정에 가봐야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시어머니가 갑자기 손을 들어 A씨의 뒤통수를 세차게 가격했다. 이어 A씨의 팔을 꽉 잡아 바닥에 패대기치듯 앉히기까지 했다.


당황한 A씨가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왜 때리시냐"고 묻자 시어머니는 "시댁이 잠깐 놀러 왔다 가는 곳이니?"라며 A씨를 혼냈다.


A씨가 뒤에 있을 약속에 대해 말하자 시어머니는 "그럼 친정을 가지 말렴"이라고 말하며 A씨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어버이날에 친정도 못 가게 하고 뒤통수까지 때리는 시어머니 때문에 속이 상한 A씨는 "어머니가 가지 말라면 안가야 하느냐"며 "저를 왜 때리셨냐. 기분 나쁘다"고 말한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서러움에 친정에도 못 가고 약속도 모두 취소한 채 집에서 울기만 한 A씨. 그런 그녀를 더욱 화나게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


시어머니의 만행을 남편에게 알렸지만 그는 시큰둥하게 "내가 대신 사과할게. 잊어버려"라고 말하고는 남에 일처럼 치부했다.


설상가상으로 후에 아주버님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늙은이 이겨먹어서 좋을게 뭐냐"며 "시어머니가 화가 나있으니 네가 먼저 사과하라"고 충고하기까지 했다.


A씨는 "집에서도 안 맞아본 매를 맞는다"며 "초등학생 저학년도 누가 잘못한 일인지 알 것이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어버이날 친정에 가지 말라는 건 무슨 심보냐", "자기 아들이 친정에서 뒤통수 맞아도 괜찮을까"라며 A씨 시어머니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