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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다에서 물고기 훔치다 붙잡힌 중국인이 비웃으며 한 말

중국 어부들의 무차별적인 조업으로 우리나라 어획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 그려졌다.

인사이트

EBS 다큐프라임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남의 바다에서 물고기를 훔치고도 뻔뻔한 태도로 나오는 중국 어부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6일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백성의 물고기-4부 황금투구의 전설, 조기' 편에서는 중국의 불법조업으로 조기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재 선장은 전체적으로 어획량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보통 열흘에서 보름 정도 조업에 나가면 5백~6백상자, 많게는 1천 상자까지도 잡았다.


하지만 요즘은 많아야 4백~5백 상자를 잡고 평균 어획량은 2백~3백 상자에 그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


환경변화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어획량 감소에 한몫하는 것이 바로 중국의 불법조업이다.


우리나라 영해에서는 매일 같이 물고기를 훔쳐가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전쟁이 펼쳐진다.


이날도 어김없이 서해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이 단속반 레이더망에 걸렸다. 서해어업관리단이 들이닥쳤지만 중국 어부들은 놀란 기색도 없다.


오히려 취재진이 왜 이곳까지 와서 조업하냐고 물어보자 그는 "물고기 잡으러 온게 잘못됐냐"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 


한국 영해지 않냐고 되묻자 "내가 여기 온 게 불법은 아니지 않냐"며 "중국 앞바다에는 물고기가 별로 없어 여기까지 와서 잡는 것"이라고 뻔뻔하게 나왔다.


이들은 물고기 종류나 크기에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잡아간다. 실제로 배 안을 뒤져보니 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새끼 조기들이 한가득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을 허가받은 중국 어선은 1600여척이다. 


문제는 중국 어선들이 그물로 바닥을 훑으며 모든 어종을 쓸어가는 저인망 쌍끌이를 사용한다는 것.


만약 중국이 무차별적으로 포획하지 않았다면 어린 새끼들은 성어로 자라 산란을 하며 우리나라 어장을 풍부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중국 어선에 한국 어부들의 시름만 깊어져 가고 있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