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가슴에 총알 박힌 육군 병장, 외상센터가 살렸다

지난 11일 개소한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의 활약이 소개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총알이 가슴을 관통해버린 위급한 병사의 목숨을 의정부에 새로 개소한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구해냈다.


이국종 교수가 거듭 강조했던 것처럼 다시금 권역외상센터의 중요성이 대두된 순간이었다. 


지난 11일 JTBC는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순간, 병사의 목숨을 구한 외상센터의 활약에 대해 보도했다.


강원도 철원의 군 부대의 한 병사가 총기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9일.


인사이트JTBC '뉴스룸'


'가슴과 팔에 총상을 입은 병사가 있다. 출혈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은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이 분주히 옥상에서 헬기를 맞을 준비를 한다.


환자는 연락이 온 지 35분 만에 군용 헬기를 이용해 도착했고, 의료진들은 재빨리 달려가 초음파로 총알 위치를 파악했다.


환자가 오기 전까진 가슴 어디에 총을 맞았는지, 상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의료진은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을 해야 한다.


다행히 총알이 심장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갈비뼈 주변과 폐 일부분이 손상됐다.


의료진들은 상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팔의 찢어진 혈관도 꿰매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1차 처치를 끝낸 후 곧바로 파편을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고, 약 4시간여의 수술이 무사히 종료됐다. 다행히 병사는 목숨을 구했다.


외상센터 의료진의 긴박한 움직임과 정확한 대처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한 상황. 병사 역시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는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외상환자의 '골든 아워'(사고 발생 후 응급 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를 사수할 최후의 보루라 불리는 외상센터.


벌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항주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은 "외상센터 짓기 전엔 군 헬기 내릴 헬기장도 없었고, 수술실도 알아봐야 했다. 이제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으니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