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줄 사람 없어 혼자 놀다 차에 치여 숨진 6살 어린이
부모가 일터에 나간 사이 혼자 놀던 6살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모가 일터에 나간 사이 혼자 놀던 6살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11일 연천경찰서와 연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10분께 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의 한 도로에서 A(6) 군이 B(76)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운전자 B씨는 주택이 밀집해 있는 비탈길 사거리 교차로를 지나고 있었고 A군은 이 교차로를 향해 뛰쳐나오고 있었다.
B씨는 자신의 차를 향에 뛰쳐나오는 A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군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다문화가정의 3형제 중 막내로 몇 해 전 아버지가 숨지고 베트남 출신인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홀로 일을 해 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고가 났을 시점에도 어머니는 청산면의 한 벽돌공장에 일을 나간 뒤였고, 첫째(11)와 둘째(9)는 방과 후 전곡 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태권도 학원에 있었다.
하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던 A군은 혼자 집 주변에서 뛰어놀다 변을 당한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