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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학생 '뒷담화' 친구한테 보내려다 '학부모'에게 잘못 보낸 교사

앞에서는 학생을 걱정하는 척하고, 뒤로는 뒷담화를 하던 교사의 실체가 탄로 났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Facebook 'Tiffany Elfstrom'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학교에 간 아들을 걱정하고 있던 엄마에게 도착한 한 통의 문자.


선생님에게서 온 문자의 내용을 본 엄마는 믿었던 선생님의 180도 다른 모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폐증을 가진 학생의 '뒷담화'를 실수로 그 엄마에게 전송해버린 교사가 학교에서 해고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Tiffany Elfstrom'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여성 티파니 엘프스트롬(Tiffany Elfstrom, 35)에겐 자폐증을 가진 아들 제이든(Jayden, 13)이 있다.


엄마 티파니는 장애를 가진 아들이 학교에서 잘 지낼까 늘 걱정이다.


그 때문에 제이든을 가르치는 교사의 연락처도 휴대폰에 늘 저장돼 있으며, 가끔 연락을 주고 받기도 했다. 


며칠 전 티파니는 제이든을 학교에 보낸 후 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교사의 말에 따르면 제이든은 학교에 도착한 후 수업을 거부하며 집에 가고 싶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통화 도중 티파니에게는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고, 이후 전화를 끊은 티파니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Facebook 'Tiffany Elfstrom'


발신자는 함께 통화했던 제이든의 교사였으며, 내용은 "이 XX가 집에 가고 싶다고 엄마 찾는 아기처럼 계속 울어댄다"고 말하고 있었다.


잠시 후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교사의 때늦은 후회가 담긴 메시지였다.


앞에서는 제이든을 염려하는 척 걱정스럽게 말했던 교사가 뒤로는 친구에게 뒷담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깊은 실망을 느낀 티파니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


티파니는 "장애 아동을 가르치는 사람이 절대 가져서는 안 될 태도라고 생각한다. 정말 최악인 것은 그 교사의 아들 역시 자폐 아동이라는 것이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건이 공론화된 후, 제이든의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곧바로 해고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메시지 내용은 매우 부적절했으며, 우리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