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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중 '의료사고'로 아기 '몸'만 배 속에서 꺼낸 산부인과 의사

'역아'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려는 시도 중 아기 머리와 몸이 분리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출산 중인 산모의 배 속에 아기의 머리만 남는 충격적인 사고가 여전히 논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4년 출산 중 태아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사는 익명의 산모는 지난 2014년 예정일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진통에 산부인과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배 속 아기는 거꾸로 있는 '역아'였지만, 의사 베이쉬네비 랙스만(Vaishnavy Laxman)은 제왕절개 대신 자연분만을 시도했다.


산모는 자연분만을 하기 시작했고, 고통을 이겨내며 아기를 세상으로 내보내려 애썼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산모의 몸 밖으로 아기의 몸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가 생긴 것은 아기의 얼굴이 자궁에 걸려 나오지 못하면서였다.


아기가 계속해서 나오지 못하자 의료진은 자궁 경부를 넓히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다.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아기의 머리와 몸이 그만 분리되고 만 것이다. 


아기의 머리는 엄마의 배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산모에게는 아기의 머리를 빼내기 위한 제왕절개술이 시행됐다.


분만 당시만 해도 상황을 몰랐던 산모는, 이후 일이 아기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큰 소리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일 해당 사건의 재판에 참석한 산모는 "내 아기에게 '사산아'라는 말을 붙이고 싶지 않다. 아기는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살해'당한 것"이라며 의사를 비난했다.


그는 "의사가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을 선택한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며 아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의사 베이쉬네비의 변호사는 "의사는 결코 아기를 해할 의도가 없었고,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그 역시 아기의 죽음에 대한 깊은 죄책감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