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내연남이 자기 딸 성폭행한 것 알고도 돈 때문에 모른척 한 엄마

한 엄마가 자신의 딸이 내연남에게 성폭행 당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한 엄마가 자신의 딸이 내연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0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27살 여성 A씨는 지난해 9월 엄마의 내연남인 60대 남성 B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곧이어 올해 1월 자신의 엄마까지 고소했다.


A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014년까지 모텔과 집 등에서 B씨에게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폭행을 당하는 동안 자신의 엄마가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체하고 방조했다고 밝혔다.


A씨가 "도와 달라, 막아 달라"고 직접 부탁까지 했지만, 엄마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자리를 비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엄마는 내연남 B씨의 경제적인 도움 때문에 이를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 엄마는 A씨에게 B씨의 경제적 지원이 없으면 살 곳이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딸을 설득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A씨가 고소를 하게 된 배경도 분노를 산다.


지난해 A씨의 사촌 언니 C씨는 B씨에게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먼저 털어놨다.


B씨에게 같은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안 두 사람은 10년여 만에 용기를 내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


검찰 조사에서 B씨는 A씨가 성년이 된 후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SBS 뉴스 취재진이 사건에 대해 묻자 A씨의 엄마와 B씨는 답변을 거부했다.


경찰은 친고죄가 적용되지 않는 청소년성보호법을 적용해 A씨의 엄마와 내연남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친족성폭력 범죄는 총 72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자들은 믿었던 사람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음에도 가정이 깨질까 봐 오히려 사실을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