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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게 뺨 맞은 직원 오히려 무릎 꿇리고 사과하게 한 골프장

손님들은 라운딩 중 뒤 팀이 친 골프공이 주변에 떨어지자 캐디를 불러 왼쪽 뺨을 때렸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30대 남성이 캐디의 뺨을 때려 불구속 입건됐다.


그런데 골프장 측이 피해자를 가해자 앞에 무릎 꿇리고 사과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 보도 중 공개된 영상에서는 카트를 타고 복귀하는 남성들 뒤를 황급히 쫓아가는 캐디와 관리자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들은 경기 도중 "진행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캐디의 뺨을 때린 '가해자'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골프존


그는 1일 오후 7시 59분경 라운딩 중 뒤 팀이 친 골프공이 주변에 떨어지자 캐디를 불러 왼쪽 뺨을 때렸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오히려 캐디에게 사과를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된 종용에 결국 무릎을 꿇고 사과한 캐디는 후유증으로 사직서를 내고 해당 남성들을 고소했다.


피해자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맞고 욕설을 당하고도 이렇게 손님한테 가서 머리를 끝까지 조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골프장에서는 VIP 고객이 방문할 경우 여성 캐디만 골라 내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캐디들에 따르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릴 경우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또 다른 골프장 취업도 방해하는 등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운영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경남 통영경찰서는 가해자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골프공이 가까운 곳으로 날아와 홧김에 캐디를 불러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