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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두 팔 잃고 위자료 천만원 받고 남편과 이혼한 여성

사고 후 자신을 버린 남편에게 받은 위자료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여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oodTime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비극적인 사고로 두 팔을 잃고, 믿었던 남편에게까지 버림받은 여성.


하지만 여성은 연달아 일어난 불행을 기회로 삼고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굿타임스는 사고 직후 떠난 남편에게 받은 위자료로 사업에 성공한 여성 비비안(Vivian, 가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말리이시아 여성 비비안과 프레드(Fred, 가명)는 가족의 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부부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프레드는 부자도,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비비안은 그저 그의 됨됨이가 괜찮다고 생각해 그와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비비안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프레드는 그렇게 성실하지도, 또 인성이 좋지도 않았다.


이미 부부의 연을 맺었기에 비비안은 그런 프레드와 어떻게든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프레드가 성실하지 않다면 자신이 일하면 됐고, 돈이 부족하면 한 끼라도 덜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완벽하진 않지만 큰 탈 없는 결혼 생활을 지속했다. 비비안이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 비비안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트럭에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비비안은 두 팔을 모두 절단해야 했다.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왔다. 두 팔을 잃은 비비안에게 남편 프레드는 이혼을 요구했다.


프레드가 제시한 위자료는 1만 1천 달러(한화 약 1,180만 원).


비비안은 남편 프레드가 자신의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사실도, 위자료가 그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이혼 문제로 골치 썩는 일을 피하고 싶어 위자료를 받아들였다.


이혼 후 몇 개월 간 비비안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갑자기 찾아온 불행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겐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비비안은 프레드에게 받은 위자료로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oodTimes


비비안이 차린 레스토랑은 입소문을 타고 점점 유명해졌고, 10년이 지난 후 비비안은 성공한 사업가가 돼 있었다.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사랑도 찾았다.


얼마 전 거리에서 구걸하던 한 노숙자와 마주친 비비안은 노숙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전남편 프레드였다.


프레드 역시 비비안을 알아봤다. 마지막 모습과는 달리 기품 있는 모습을 한 전 부인의 모습에 프레드는 눈을 믿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혼 후 프레드는 비비안의 사고로 받은 보험료를 그저 유흥을 즐기는 데만 썼고, 얼마 못 가 모든 돈을 탕진해 노숙자가 됐던 것이다. 


부부의 연을 맺었던 두 사람의 모습은 10년 후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oodTimes 


잠시 프레드를 바라보던 비비안은 "나를 떠나줘서 고마워. 덕분에 내 행복을 찾은 것 같아"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만약 프레드가 사고 당시 비비안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면 그의 모습 역시 달라질 수 있었을까.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사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누리꾼들은 "현명한 여자를 알아보지 못한 게 프레드의 실수", "이혼했던 게 비비안에겐 신의 한 수였다" 등의 반응과 함께 비비안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