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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 걸린 여대생에게 깜짝 '항암 가발' 선물해준 가발 사장님

"빡빡이여도 여전히 예쁘다"며 희귀암에 걸린 여대생을 극진히 돌보는 남자친구의 사연을 접한 가발 가게 사장님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6살 꽃다운 나이에 희귀암 판정을 받고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김의 씨.


하지만 김의 씨 곁에는 "빡빡이여도 여전히 예뻐"라고 말해주는 든든한 남자친구와 가족이 있었다.


이 사연에 감동 받은 한 가발 전문점 대표는 김의 씨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바로 항암 가발을 선물한 것. 


10일 여대생 김의 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사이트 보도 이후 실제 일어난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놨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김의 씨에 따르면 가발 전문점 A 대표는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항암 환자에게 가발을 선물할 계획이었다.


그러던 중 김의 씨의 사연이 담긴 인사이트 기사를 접했고, 첫번째 대상자로 김의 씨를 선정하게 됐다.


A 대표가 김의 씨에게 항암 가발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한 메세지에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어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A 대표는 "최근 10·20대 항암 환자가 급격히 늘었지만 항암 가발이 워낙 비싼 탓에 환자들이 구입을 망설인다"며 "그런 환자들을 위해 더 싸고 좋은 재질의 항암 가발을 개발 중이다"고 김의 씨에게 전했다.


실제로 김의 씨가 받은 항암 가발의 가격만 해도 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패션 가발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 만큼 디자인도 뛰어나다.


항암 가발을 선물 받은 김의 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조 가발을 쓰면서 무겁고 답답했는데 가벼운 가발을 쓰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의 씨


그러면서 "예전에 쓰던 것은 부자연스러웠는데 지금 쓴 건 자연스럽고 훨씬 좋다"며 웃어 보였다.


또 긍정적인 힘으로 훨씬 더 예뻐진 근황을 공개하며 큰 후유증 없이 항암치료를 잘 받고 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김의 씨는 "A 대표님이 나와 같은 분들을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가발을 기부한다고 하셨는데 좋은 일 하시는 만큼 회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현재 김의 씨는 3-2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앞서 김의 씨는 지난해 11월 사타구니 쪽 툭 튀어나온 뼈에 고통을 느끼고 근처 병원을 찾았다가 큰 병원에서 검진 후 같은 해 12월 '유잉육종'이라는 희귀암 판정을 받았다.


유잉육종암은 뼈와 근육, 혈관 등 연부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이 중에서도 1% 내외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