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빠를수록 '성병 감염 확률' 높다"
성관계 경험이 이를수록 성병 감염률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성관계 경험이 이를수록 성병 감염률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정수경 안산대학교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성 경험과 성 매개 감염률을 분석한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중·고등학생 20만 5,6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중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은 남학생 6,905명, 여학생 2,810명으로 총 9,760명(5%)였다.
이들의 첫 성관계 시작 연령은 평균 13.1세였다.
특히 성관계 경험 시기가 빠를수록 성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성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의 9.7%가 성관계로 인해 성병 등 성 매개 감염(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성기 단순포진, 성기 사마귀, 요도염, 골반염, 에이즈 등)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 첫 성 경험을 가진 학생의 22%가 성병에 걸린 적이 있으며, 중학생은 4.3%, 고등학생은 2.7%였다.
여학생 역시 첫 성관계 시기가 빠를수록 성병에 노출됐다.
초등학교 때 성 경험을 가진 학생의 27.2%, 중학생 6.1%, 고등학생 3.2%가 성병에 걸린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병균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전립선염, 부고환염, 고환염, 골반염, 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클라미디아와 같은 성병균은 자연 유산이나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중학생 50% 이상이 학교 성교육에서 성 매개 감염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데서 드러나 듯, 학교 성교육 커리큘럼에서 성 매개 감염병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