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10년만에 이기는 날 더 많아지자 "올해도 속아본다"는 한화 팬들

지난 10년 동안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훨씬 많았던 한화 이글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10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화 이글스'는 코믹한 팀으로 치부됐다.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훨씬 많았고, 이기던 경기도 너무 쉽게 역전당하기 일쑤였다. 또 어떤 날에는 경기가 절반이 채 진행되기도 전에 패배를 거의 확정하기도 했다.


야구팬 사이에서는 "10년 넘는 한화 팬은 '의리'가 있는 사람이니 배우자로 딱 맞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만큼 봐줄 수 없는 팀이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최근 한화가 달라졌다.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10일 현재 총 36경기를 치른 한화 이글스의 2018시즌 프로야구 순위는 3위. 20승 16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20승을 36경기 만에 기록한 것은 10년 만이다. 지난 10년 동안 2015년을 제외하고는 늘 20승을 하기 전 '패배'가 더 많았다.


올해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팀이 '가을야구'에 도전하자 팬들도 신을 내고 있다.


팬들은 지난 10년과는 달리 지던 경기를 역전하고, 이기는 날이 더 많아진 팀을 보고 목소리 높여 응원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한 한화 팬은 "이제 포기하려 했는데, 하는 거 보니 올해도 한 번 속아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예전과는 달리 경기를 보는 게 기대된다"면서 "이기면 화끈하게 이기고,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대전 홈구장에도 관중들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내일(11일)부터 펼쳐지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이 거의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팬들은 "예전처럼 잘하는 듯하다가도 뒷심이 약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는 듯하다"면서 "10년 속았지만, 다시 한번 속아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화의 이같은 상승세는 특급용병 '제라드 호잉'의 가세와 불펜진의 안정을 꼽고 있다.


호잉은 현재까지 타율 3할4푼6리, 홈런 12개, 타점 33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45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