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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 최순실, 전신 마취하는 수술 받는다

국정농단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건강 이상 징후가 발견돼 전신 마취를 요구하는 수술을 받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건강 이상 징후가 발견돼 전신 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게 됐다.


다만 수술 전 딸 정유라씨를 면회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은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서울고법 형사 4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최순실(62)씨는 재판부에 "재판 중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최씨는 건강에 이상이 발견돼 서울의 한 병원에 10일 입원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날인 11일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재판부는 최씨 측의 강한 요청과 함께 실제 건강 상태도 우려돼 협조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4일 최씨 측이 수술 전 딸 정유라(22)를 면회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넣은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최씨는 "천륜을 막는 게 자유 대한민국인지 사회주의인지, 어제 회한과 고통의 하루를 보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씨는 삼성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삼성 등 기타 기업에서 뇌물을 받은 적이 없으며 기업들의 현안에 대한 지식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최씨는 "애매모호한 증인들이 강압적으로 (뇌물을 줬다고) 증언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로 인해 삼성과 기업들이 죄를 받는다면 국민과 어렵게 일군 기업들이 죄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기업들은 다시 일굴 수 없는 사회의 자산이니 부디 진실을 가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검찰과 최씨 측의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판부는 박 전 사장이 "현재 자신이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증인 출석을 거부하자, 지난달 25일 강제구인해 이날 법정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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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사장은 삼성이 최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는 물론,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등과 관련한 핵심 증인이다.


하지만 박 전 사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정도 이어진 양측의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했다


이에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이런 무차별적 증언 거부가 인정된다면 법정의 역할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 역시 "처음부터 어떤 질문도 답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질문도 듣지 않고 증언을 거부한 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순실씨를 비롯해 '국정농단' 주역으로 지목된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도 지난 9일 허리 통증과 무릎 관절염 통증을 호소해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강남성모병원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