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갈거면 퇴사해라" 직원에 대놓고 모욕주며 '갑질'한 로레알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기업에서도 '갑질' 문화가 팽배한 상황이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기업에서도 '갑질' 문화가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 9일 KBS 뉴스 9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한국 지사에 근무 중 상습적으로 '갑질'을 당한 A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레알 한국 지사에서 16년간 근무한 A씨에 따르면 그는 근무하면서 직장 상사의 폭언에 늘상 시달려야 했다.
A씨는 올해 장기근속 휴가를 다녀온 뒤 직속 상사 모 이사로 부터 "휴가 갈 거면 차라리 3개월치 급여를 줄테니 퇴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A씨의 상사는 팀원들 앞에서 대놓고 비아냥거리며 핀잔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사는 A씨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에게도 "발가락 때만도 못하면서 지금. 네 존재 가치가 의미가 없다", "너 이번 달 마감하고 사표 써, 그냥. 그런 개X 같은 말 하지 말고.. 미친 거지. 또라X 아니야?" 등 인격 모독성 막말을 일삼았다.
또 주말에도 일을 시키고 폭력도 휘둘렀다.
상사는 노트로 직원의 뒤통수를 가격했으며, 분이 안풀린 어느 날에는 노트를 찢어 얼굴에 뿌리기도 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상사의 폭언과 폭력에 몇몇 직원은 퇴사하거나,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견뎠다.
하지만 해당 상사는 2014년 이사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하기만 했다.
로레알 코리아는 '상사 갑질'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상사를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