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의식 잃은 '3살 아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초등학교 선생님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 (우) 사진제공 = 이승우 씨


[인사이트] 최지영 기자 =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심폐소생술로 바다에 빠져 의식을 잃고 쓰러진 3살 남자아이를 구해냈다.


자칫 늦었다면 한 아이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생님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는 많은 이들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오후 1시께 거제 황포해수욕장에서는 3살 남자아이가 바닷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제대로 호흡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는 거품을 물었고, 아이의 입술과 눈 주변은 점차 퍼렇게 변하고 있었다.


주변 시민들은 아이를 구하려 애를 썼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주위에 도움을 청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이때 아이를 향해 한 남성이 주저 없이 뛰어갔다. 그는 바로 경남 창원의 마산 석전초등학교 4학년 담당 교사 이승우(29) 씨였다.


올해 6년차 선생님인 이씨는 당시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텐트를 치던 중 아이가 쓰러져 있는 장면을 목격한 이씨는 지체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씨는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좀처럼 아이가 일어나지 않자 손과 발을 주무르며 체온유지에 힘쓴 이씨.


아이를 살리고픈 그의 노력이 하늘에 닿은걸까. 2분정도 지나자 아이는 그제서야 눈을 뜨고 울음을 터트렸다. 


이후 6~7분 뒤 구급차가 도착했고 아이는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승우 씨


이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극적으로 아이를 구한 것에 대해 "정말 다행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긴박한 순간에서 아이가 깨어나지 않고 얼굴이 더 파랗게 질리는 것을 보며 이씨도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심폐소생술 등 평소 학교에서 시행한 안전 교육 때문에 침착히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이씨는 밝혔다. 


소중한 목숨을 살리고 난 뒤 아이의 부모가 이씨에게 사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지만, 이씨는 "아이가 살아난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그의 결단 있는 행동과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고 믿는 그의 겸손함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승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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