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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엄마'를 둔 학생만을 위해 병원에서 '졸업식' 열어준 교장선생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학교 측은 오직 한 학생만을 위해 2주 먼저 졸업식을 시행했다.

인사이트Facebook 'Julie Northcot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시한부 엄마를 둔 학생을 위해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은 조금 특별한 졸업식을 준비했다.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나우디스뉴스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할스 고등학교(Halls High School)에 재학 중인 남학생 달톤(Dalton)의 사연을 전했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2주 앞둔 달톤은 시간이 지날 때마다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말기암 판정을 받은 엄마 스테파니 노스콧(Stephanie Northcott)의 병세가 빠르게 악화됐고, 의사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인사이트Facebook 'Julie Northcott'


달톤은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 자신의 졸업식을 보고 눈을 감는 일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2주나 앞둔 졸업식을 보지 못하고 엄마가 눈을 감을까 무서웠다. 


최근 들어 부쩍 어두워진 달톤의 표정에 친한 친구들이 무슨 일이냐 물었다. 


달톤의 자신의 모든 사연을 털어놨고,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학교 측에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접한 할스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달톤만을 위해 졸업식을 2주 앞당겨 병원에서 진행하는 계획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Julie Northcott'


학교 측 도움으로 졸업모를 먼저 쓰게 된 달톤은 졸업 가운을 곱게 갖춰 입고 엄마가 누워있는 병원에 찾아갔다.


생명 유지 장치에 겨우 호흡을 이어가고 있던 스테파니는 아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란 엄마 앞에서 졸업식은 계속 이어졌다.


교장 선생님은 병원에서 실제 졸업식처럼 달톤의 졸업증명서를 선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Facebook 'Julie Northcott'


그 순간 함께 병원에 방문한 학교 학생들은 교가를 불렀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병원을 가득 메웠을 때 스테파니는 눈물을 쏟아냈다.


누워있던 병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운 스테파니는 "죽기 전 아들의 졸업식을 볼 수 있게 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학교 측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소원이었던 아들 졸업식을 본 스테파니는 현재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학교 측은 달콤만을 위한 졸업식을 열어준 뒤 2주 뒤에 나머지 학생을 위해 정상적인 졸업식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