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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앞다리로 절뚝이며 온종일 엄마만 쫓아다니는 '시각장애 고양이'

돌연변이 고양이 한 마리가 최근 SNS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realstumpyca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건강상의 문제로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동물보호단체 'MSPCA'에 살던 고양이 지젤(Giselle, 3)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고 전했다. 


지젤은 선천적으로 허리와 다리뼈가 기형으로 태어난 먼치킨 고양이다. 


최근 시력까지 심각하게 악화해 두 눈이 멀자 막대한 치료비가 부담됐던 주인은 어린 지젤을 거리에 내다 버렸다.


인사이트Instagram 'realstumpycat'


다행히 한 시민의 신고로 동물보호단체 'MSPCA'의 보호소에 들어가게 된 지젤.


하지만 녀석의 건강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게 뼈 구조가 정상적이지 못했던 지젤은 걸을 때마다 극심한 신경통을 앓고 있었다. 그 통증으로 눈뿐만 아니라 귀의 신경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동물 보호소 직원 앨리샤(Alyssa)는 지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기 위해 SNS를 개설했다.


인사이트Instagram 'realstumpycat'


일반 먼치킨 종보다 훨씬 더 짧은 다리를 가진 지젤의 사진은 빠르게 퍼져갔으며 고양이 입양을 희망하는 신청자가 3천 명을 넘어섰다.


그중 여성 홀리(Holly)도 우연히 SNS에서 지젤의 사진을 봤다. 그녀는 그날 밤 머릿속에 고양이가 아른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지젤이 있는 보호소를 향해 "지젤을 돕고 싶다"라며 고양이 입양을 희망했다.


보호소에서도 수많은 입양신청자 중 홀리가 지젤에게 가장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


인사이트Instagram 'realstumpycat'


그렇게 홀리를 만난 지젤은 아픈 자신을 보살펴주는 새주인이 좋았는지 한층 더 밝은 표정을 띠었다.


또 홀리의 냄새를 기억해 짧은 다리로 그녀의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는 애교를 보이며 누구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홀리는 기존에 운영됐던 지젤의 SNS계정을 이어받아 고양이 근황을 알리고 있다. 


귀여운 애교와 외모 덕분에 홀리는 현재 SNS에서 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