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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워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형'보고 졸졸 쫓아다닌 수족관 '벨루가'

좁은 아쿠아리움에 살던 외로운 벨루가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벨루가 인형'을 보고선 졸졸 쫓아다녔다.

인사이트YouTube 'Taylor Fordham'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좁은 수족관에 살던 벨루가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벨루가 인형'을 보고선 졸졸 쫓아다녔다.


관람객은 벨루가가 인형을 좋아한다며 즐거워했지만 전문가는 이를 두고 마냥 좋아할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오히려 '슬픈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미국 코네티컷주 스토닝턴 지역에 있는 '미스틱 아쿠아리움'에서 촬영된 벨루가 영상이 공개됐다.


주말이면 관람객들도 붐비는 코네티컷주 최고 관광지인 미스틱 수족관 내부. 


어른과 어린 아이 할 것없이 관람객 대부분은 벨루가 앞에 모였다.


웃고 있는 듯 친근한 외모와 몸 전체가 흰 색인 벨루가와 인증샷을 남기려 사람들은 긴 줄을 기다렸다.


인사이트YouTube 'Taylor Fordham'


한 소녀는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사진을 찍으려는데, 벨루가가 다소 특이한 반응을 보였다.


수족관 내부 움직임이 적던 벨루가가 갑자기 이리저리 헤엄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벨루가는 소녀가 들고 있던 벨루가 인형에 반응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벨루가 인형을 알아본 녀석은 왼쪽, 오른쪽을 돌아다니며 관심을 보였다.


사람들은 벨루가도 인형을 좋아하다며 까르륵 웃었다. 어른들은 벨루가의 행동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인사이트YouTube 'Taylor Fordham'


흰 돌고래로 불리는 영상 속 벨루가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 근접종으로 등록됐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된 이유도 컸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포획도 멸종 위기에 한몫을 했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북극해에서 벨루가를 포획했다. 


사람들에게 잡힌 벨루가는 이후 전 세계 수족관으로 비싼 값에 팔려나갔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잡아도 벨루가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으로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인사이트YouTube 'Taylor Fordham'


벨루가는 8~9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어 수족관에서 키우기 적합하지 않기 때문.


돌고래의 경우 특히 사회성이 뛰어나고 지능이 높기에 수족관에서 혼자 적응해 살기 매우 힘들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실제 수족관 벨루가의 폐사율이 놓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여러 번 입증됐다. 


야생 상태의 벨루가는 50년까지도 살지만 수족관 벨루가는 30살을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수족관에서 번식된 벨루가의 폐사율은 64퍼센트에 달한다.


전문가는 영상 속 벨루가가 인형을 보고 좋아하는 행동도 마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집단생활을 하며 함께 살다 혼자 지내야 하는 '외로움'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족관 생활의 스트레스성 행동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Mental Floss

YouTube 'Taylor Ford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