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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불은 안 돼" 펫샵에 장난감 쇼핑 갔다가 입구컷 당하고 우울해진 강아지

생후 9주 된 핏불이 "너무 위험하다"며 펫샵 출입을 금지당하자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인사이트Twitter 'ashleani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장난감 쇼핑에 신이 났던 핏불 한 마리가 펫샵 출입을 금지당하자 시무룩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유독 사나운 공격성 때문에 '맹견'으로 낙인찍힌 핏불이 펫샵 출입을 금지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 여성 애슐리 야네즈(Ashley Yanez)는 얼마 전 유명 애견샵 펫스마트(PetSmart)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상했다.


지난 토요일(5일)에 펫스마트가 연 강아지 파티에 생후 9주 된 핏불종 블루(Blue)를 데려갔지만 단호하게 입장을 거절당했기 때문.


인사이트Twitter 'ashleanin'


애슐리는 출입이 왜 안 되냐며 직원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직원은 "핏불은 너무 위험하다. 입장이 안 된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잔뜩 들뜬 마음으로 펫샵에 방문한 블루는 출입을 거절당한 사실을 알았는지 꼬리가 축 처져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기쁘게 외출했다가 풀이 죽은 반려견 블루의 모습을 촬영한 애슐리는 SNS에 사연을 전했다.


그녀는 "블루가 공격적이어서 펫스마트에 출입을 금지당했어요"라며 핏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Twitter 'ashleanin'


애슐리 글이 휴스턴 지역에서 논란이 일자 펫스마트측은 뒤늦게 미안하다며 강아지 파티 패키지 상품을 선물했다.


이미 기분이 상한 애슐리는 미국 매체 버즈피드와 인터뷰 중 "펫스마트 옆에 펫코(Petco)는 핏불 입장이 가능하다. 앞으로 펫코만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핏불이 포악하다는 인식은 전 세계적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핏불은 사납다고 알려져 대우를 잘못 받아 굶주리거나 투견으로 사육되는 일이 흔하다.


인사이트사슬에 묶여 사는 아직 어린 핏불 강아지 / Facebook 'Anti-DogFighting Campaign'


동물보호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핏불을 "세상에서 가장 학대받고 방치된 개"라고 주장한다.


투견으로 길러지는 핏불의 사육 환경이 강아지를 더 난폭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전문가들도 핏불이 사납다는 점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품종보다는 강아지가 자란 환경이 개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