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가장 외로운 날"···'어버이날'에 눈물 편지 남긴 '보육원' 출신 봅슬레이 선수
오늘(8일)은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 아버지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이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오늘(8일)은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 아버지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이다.
많은 스타, 셀럽이 자신의 SNS를 통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이중 '보육원' 출신 봅슬레이 선수 강한(21)은 조금 다른 뉘앙스의 짧은 글을 올려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강한 선수는 "오늘(8일)은 어버이날"이라며 "다른 친구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지만 저에게는 가장 외로운 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태어난 것, 경험한 것, 이것은 모두 나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부모님을 원망하는 듯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강한 선수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용서한다는 글을 덧붙여 주위를 울컥하게 했다.
강한 선수는 "(그래도) 나를 사랑으로 낳아주셨기에 지금까지 바르게 자랄수 있었다"며 "오늘만큼은 어버이날이니까, 버린 기억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나 잘 자랐으니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한 선수는 자신이 올림픽 메달을 따서 부모님을 찾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꼭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메달을 따 자랑스럽게 해드리겠다. 언젠가 명절, 생일, 연휴를 같이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빌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키 188cm, 몸무게 85kg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강한 선수는 강원연맹 소속 봅슬레이 선수다.
그는 원래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어린 시절 보육원 또래에게 폭행을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을 앓아 운동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PTSD 증상이 나아져, PTSD로 인한 트라우마가 나타나지 않는 봅슬레이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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