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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기억 잃은 남편에게 매일 편지 쓴 아내

기억 잃는 남편에게 매일 편지 썼던 아내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좌) Allison Pataki / Daily Mail, (우) Twitter 'allisonpataki'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여행 도중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정성 들여 보살핀 아내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뉴욕주에 거주 중인 여성 엘리슨 파타키(Allison Patacki, 33)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5년 6월 엘리슨은 남편 데이브 레비(Dave Levy)와 하와이로 베이비문을 떠났다.


즐거움도 잠시 당시 임신 22주 차였던 엘리슨은 비행기 안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됐다.


인사이트Allison Pataki / Daily Mail


항상 건강하던 남편이 "내 오른쪽 눈 어때? 아파 보여?"라고 말하고 쓰러진 것이다.


데이브의 모습을 본 승무원은 비행기를 노스다코타주에 긴급 착륙시킨 후 그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중환자실에 도착한 데이브는 눈을 뜨질 못했다. 그의 심장은 뛰고 있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인사이트Allison Pataki / Daily Mail


의료진은 "보통 50세 전 뇌졸중으로 쓰러질 확률은 10%다"며 "회복해도 뇌졸중 환자 중 13%가 혼자 움직이질 못한다"고 전했다.


며칠 후 데이브가 깨어났지만 그는 혼자서 움직이거나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가 사용한 단어는 전혀 말이 되지 않았고 그가 병원에 어떻게 왔는지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엘리슨에게 "데이브 씨가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며 "아주 천천히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allisonpataki'


엘리슨의 소식을 접한 지인들은 그녀에게 "기억을 잃은 남편에게 편지를 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했다.


지인의 말대로 편지를 쓸 때마다 엘리슨은 고통스럽고 힘든 나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편지를 쓰면 쓸수록 남편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둘이 만들어갔던 추억 그리고 기억들을 편지에 녹여서 작성했다. 또 데이브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줬던 소소한 일들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편지에 적었다.


엘리슨은 당시 기억을 회상하며 "대학생 때 남편과 연애하는 기분이었다"며 "하루빨리 그가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회복 중이던 당시 첫 애를 낳았다"며 "데이브도 엄청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Allison Pataki / Daily Mail


그녀의 사랑, 정성과 노력 덕뿐이었을까. 데이브는 뇌졸중을 앓던 시점으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오늘 그는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슨과 데이브 커플의 사연은 책 'Beauty In The Broken Places' 으로도 출판됐으며, 출판된 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