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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진짜 영웅이 된 '택배 기사'의 감동 선행 일화 5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따뜻한 선행을 배달한 택배 기사의 훈훈한 일화 5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CJ대한통운 , (우) 뉴스1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하루 2만 보 이상 걸으며 쏟아지는 상자들을 배송하는 택배 기사.


주 6일 근무에 하루 12시간은 훌쩍 넘게 일하는 택배 기사는 끼니를 챙겨 먹을 시간도 촉박하다.


택배 하나에 약 천원 정도 받는 택배 기사는 하루에 상자 100~200개를 배달해야 제대로 된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바쁜 일정 때문에 하루 1분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택배 기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존재한다.


인사이트뉴스1


최근 다산 신도시 일부 아파트에서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위한다며 택배 차량 출입을 막아섰다.


또 다른 한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택배 기사에게 이용요금을 받겠다고 나섰다. 주민들의 갑질로 택배 기사들의 한숨은 늘어만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택배 기사들이 시민을 구하는 따뜻한 선행이 이어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속 슈퍼 히어로를 연상시키며 생명을 구한 '영웅' 택배 기사의 훈훈한 일화 5가지를 소개한다. 


1. 달리는 유모차 센스 있게 막아 세운 택배 기사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4월 24일 서울 동대문 답십리 사거리 도로 한복판에서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가 빠른 속도로 굴러 내려왔다.


인도를 걷던 할머니의 실수로 유모차가 미끄러져 차가 다니는 도로로 내려간 것.


그때 위험을 감지한 한 택배 차량이 속도를 낮춰 빠르게 달려오는 유모차를 멈춰 세웠다.


자칫하면 화를 당할뻔한 아이를 센스있게 구해낸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이재황(34) 씨의 선행은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유모차를 막아 세운 이재황 씨는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로부터 선한 시민상을 수여 받은 바 있다.


2. 엘리베이터에 목줄 낀 강아지 몸던져 구한 택배기사


인사이트kakaoTV '보배드림'


지난 3일 서울 금로동 금호어울림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여성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으나 강아지가 타지 못한 채 문이 닫혔다.


강아지 목에 있던 목줄만 위로 올라가던 상황에서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최재일 씨가 재빠르게 줄을 잡아당겨 목줄을 끊어냈다.


덕분에 강아지는 무사한 상태지만 택배 기사는 목줄을 끊어내다가 팔꿈치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지 주인은 울면서 "바쁘신데도 한 생명을 구하셨다"며 택배 기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 불길에 뛰어들어 할아버지 구한 택배 기사


인사이트(좌) 신재하 택배기사 / CJ대한통운 , (우) YouTube 'Choi Sung YONG'


CJ대한통운 신재하 택배 기사는 평소 어르신들을 위해 집 안까지 택배를 배달하기로 유명했다.


그가 지난 2월 5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골목 끝 집에 배달을 가던 중 한 집에서 쾌쾌한 냄새를 맡았다.


연기가 나던 집 문을 열어 들어가 보니 돗자리가 불에 활활 타고 있던 상황.


택배 기사는 혹여 집에 누가 있지 않을까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 몸을 던졌다. 그곳에서 세상 모르게 잠을 자던 60대 집주인을 발견했다.


불길이 더 번지기 전에 택배 기사는 황급하게 집주인을 데리고 현장을 대피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택배 기사가 아니었으면 인명피해가 날 뻔했다며 그의 선행을 칭찬했다.


4. 하천에 빠진 초등학생 구한 택배 기사


인사이트CJ택배기사 최동준씨 / 사진 제공 = 최동준씨


지난해 8월 25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 택배 배달을 가던 CJ대한통운 최동준 택배 기사.


그는 인근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장면을 목격했다.


배달하던 물건을 놓고 황급하게 현장으로 뛰어간 택배 기사는 무려 3m 높이의 하천으로 뛰어들어 초등학생 둘을 차례대로 구해냈다.


물을 많이 먹어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들은 택배 기사의 재빠른 심폐소생술로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남양주시 의회는 택배 기사에게 칭찬과 격려의 의미로 의장상을 수여했다.


택배 기사는 "남을 돕는 것이 내 삶을 의미 있게 한다"는 말을 남겨 잔잔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5. 홧김에 목숨 끊으려던 20대 손잡아 살려낸 택배 기사 


인사이트(좌) 뉴스1 , (우) gettyimagesbank


지난해 4월 10일 부산 동래구 수안동의 한 아파트 11층 복도 난간에 매달려 있던 20대 B 군.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B군을 발견한 한 택배 기사가 팔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택배 기사는 큰소리로 이웃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아래층에 살던 주민도 힘을 보태 B군의 목숨을 살렸다.


경찰 조사결과 B군은 유해 화학물질을 흡입해 환각에 빠져 홧김에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B군은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아준 택배 기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