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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세상 떠난 남친과의 '마지막 약속'을 4개월 만에 지킨 여성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친구의 말을 그대로 지킨 여성의 사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성은 오로지 남겨질 연인만을 걱정하며 여자친구에게 유언을 남겼다.


유언을 들은 여자친구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결국 그의 바람대로 유언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위건에 거주 중인 여성 셰논(Shannon, 25)의 사연을 전했다.


셰논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윌 해리슨(Will Harrison)이었다.


둘은 같은 고향 출신으로 옆 학교를 다녀 매일 아침 같은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


자주 대화를 나눴지만 그저 같은 버스를 타는 친구였을 뿐, 서로에 대한 마음은 확실치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10년 1월께 윌은 셰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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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둘은 교제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윌은 셰논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며 멕시코에서 동화처럼 멋진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했다. 셰논 역시 윌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윌은 나날이 수척해졌다. '결혼 스트레스'를 받고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줄 알았던 윌.


걱정이 됐던 윌은 병원을 방문해 건강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그는 '대장암 말기' 였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그가 살 수 있는 날이 2주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윌은 곧바로 약혼녀 셰논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둘은 고향, 위건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윌은 안타깝게도 결혼식 올리고 며칠 후 숨졌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오로지 부인 셰논 걱정 뿐이었다. 사망 직전 셰논의 얼굴에 손을 올리며 "나만큼 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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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논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고, 조금이라도 그를 잊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거나 클럽에서 파티를 즐겼다.


윌이 사망한 지 약 4개월 후 셰논은 윌이 원했던 대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남성 스튜어트 다니엘(Stuart Daniels, 30)을 만날 수 있었다.


스튜어트는 셰논의 전 남편 윌에 대해서도, 윌을 향한 셰논의 마음도 모두 존중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논은 "스튜어트는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평생 윌을 못 잊고 살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2년 교제한 셰논과 스튜어트는 현재 새 가정을 꾸리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