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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단속' 나왔다가 채소 파는 할아버지보고 지갑 털어 '완판' 시켜준 공무원

장사를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한 할아버지의 채소를 선뜻 완판 시켜준 공무원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한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노점 단속 중인 공무원들의 눈에 비친 채소 파는 할아버지.


차마 할아버지를 쫓아낼 수 없던 공무원들은 주섬주섬 돈을 꺼내 할아버지의 채소를 '완판'시켜 버렸다.


7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에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훈훈한 사연 하나가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엔 길거리에 앉아 있는 백발의 할아버지와 그 앞에 제복을 입고 서 있는 남성 두 명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weibo


제복을 입은 남성 두 명은 무언가를 말하는 듯 하더니, 다음 사진에서는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냈다.


설명에 의하면 해당 사진은 중국의 한 도시에서 촬영됐다.


사진 속 노인은 길거리에서 절인 고추를 판매하던 중 도시 관리를 목적으로 노점 단속을 하던 공무원들과 맞닥뜨렸다.


노인도 당황했지만 단속을 나온 공무원 역시 당황했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을 억지로 내쫓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와 종일 채소를 번 돈으로 생계를 꾸릴 노인을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먼저 앞서기도 했다.


잠시 고민하던 공무원은 노인을 내쫓기보단 '퇴근' 시켜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第二人生'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 그는 노인에게 절인 고추를 전부 자신에게 팔라고 제안했다.


영락없이 쫓겨나겠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던 노인은 놀란 표정으로 공무원을 바라봤다.


노인의 놀란 표정에도 공무원은 "얼른 다 파시고 퇴근하세요"라고 말할 뿐이었다.


덕분에 노인은 그날 절인 고추를 '완판'시킬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자칫 서로 얼굴을 붉힐 수도 있던 상황. 


나보다 남의 사정을 먼저 이해하며 선뜻 따스한 손길을 건넨 공무원의 모습은 행인에 의해 촬영돼 소개됐고, 이후 사람들에게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