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의사가 호흡기 떼기 직전 '뇌사상태'에서 눈 번쩍 뜬 13살 소년

뇌사상태에서 다시 눈을 뜰 확률이 희박했던 한 소년이 기적처럼 깨어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ox10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장기 기증에 서명한 뒤 호흡기를 떼기 전날 밤 뇌사상태에 빠졌던 소년이 기적처럼 눈을 떴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뇌사 상태로 인해 회복이 희박했던 한 소년이 기적처럼 깨어난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소년 트렌턴 매킨리(Trenton McKinley, 13)는 두 달 전 SUV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차에 치이던 순간 앞 건물에 있던 콘크리트 벽돌까지 떨어지면서 트렌턴의 머리를 내려쳤다.


인사이트Fox10


사고로 두개골이 심하게 골절돼 뇌사 상태에 빠진 트렌턴.


의사는 트렌턴이 다시 눈을 뜨기 힘들 것이라 진단했다. 또 만약 눈을 뜨더라도 뇌가 손상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절망에 빠졌던 부모는 어느날 같은 병원에서 아들과 나이가 비슷한 어린 환자 5명을 발견했다. 


장기 이식말고는 회복이 불가능해 기증자를 절실하게 기다리던 환자였다. 


아들의 생존 확률이 희박하다는 의사 진단에 트렌턴의 부모는 무너지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 서류에 서명했다.


아들의 건강한 장기가 아이들 5명에게 새생명을 주는 게 맞다고 엄마는 어렵게 결정내렸다. 


인사이트Fox10


힘겹게 숨을 유지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부모는 의사와 상의 끝에 생명 유지 장치를 떼어내기로 했다.


그런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친 날.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호흡기를 떼어내기 전날 밤, 트렌턴의 뇌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아무 활동이 없었던 뇌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트렌턴이 감았던 두 눈을 번쩍 떴다.


인사이트Fox10


어눌하지만 말까지 할 수 있게 된 트렌턴은 "탁 트인 푸른 들판 위에 혼자 서있었다"라며 뇌사 상태에 빠졌을 당시 천국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뇌사상태였던 트렌턴이 갑자기 깨어난 상황을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기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트렌턴은 두개골을 연결하는 뇌수술을 3번 받는 등 여전히 회복단계에 놓여있다.


어린아이가 견디기 힘든 아픈 통증이 심하지만 모두 참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