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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잔치가 열렸다"…주말 동안 '6골 3도움' 합작한 유럽파 6인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축구 선수들이 도합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주말을 보냈다.

인사이트헬라스 베로나 FC 페이스북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축구 선수들이 도합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주말을 보냈다.


'황금 연휴'로 불린 이번 주말, 유럽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축구 선수들이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는 것.


스타트는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 FC에서 뛰는 이승우가 끊었다.


이승우는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17-18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날 이승우는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후반 40분 데뷔골이자 팀의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우는 뒤로 흐른 공을 잡지 않고 지체 없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 '부폰의 후계자'로 불리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버티고 있던 AC 밀란의 골망을 갈랐다.


비록 팀은 이날 1-4로 패배해 2부 리그 강등이 결정됐지만 '데뷔골'을 터트린 이승우는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큰 무대에서 자신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


인사이트FC 상 파울리 트위터


향후 이승우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승우가 스타트를 끊은 '골&도움 레이스' 다음 바톤은 박이영(FC 상 파울리)이 이어받았다.


독일 2부 리그에서 뛰는 박이영은 6일 독일 함부르크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1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33라운드 빌레펠트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상 파울리는 박이영의 결승골 덕분에 빌레펠드에 1-0 승리를 거뒀고, 승점 3점을 추가해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2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박이영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박이영과 같이 독일 2부 리그에서 뛰는 지동원(SV 다름슈타트 98)도 골을 넣었다.


인사이트SV 다름슈타트 98 트위터


지동원은 같은 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콘티넨털 아레나에서 열린 2부 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동원의 이 같은 '미친' 활약 덕분에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다름슈타트는 리그 14위에 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다음 주말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강등 혹은 잔류가 결정되지만 지동원의 활약이 이어져 승리를 거둔다면 다름슈타트는 2부 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황희찬(FC 레드불 잘츠부르크)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 그는 오스트리아 분데리스가 우승도 맛봤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그라츠와의 2017-18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둔 잘츠부르크는 23승 8무 2패(승점 77점)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또한 다섯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도 골 소식이 들려왔다.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디종 FCO에서 뛰는 권창훈이 그 주인공이다.


권창훈은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36라운드 갱강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권창훈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고, 1-1 동점 상황이던 후번 20분 얌베레의 결승골을 도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골 1도움을 기록한 권창훈은 리그앙 진출 두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리그앙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0~11시즌 당시 AS 모나코에서 활약한 박주영(FC 서울) 이후 처음이다.


또 그는 한국 축구 선수로는 유럽 리그에서 여덟 번째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한국 축구 선수는 차범근과 손흥민, 박지성, 설기현, 박주영, 석현준, 황희찬이다.


한편 '막내'이자 '한국 축구의 보물' 이강인도 데뷔골을 넣었다.


인사이트Instargram 'kanginleeoficial'


그는 5일 스페인 시우다드 데포르티바 델 발렌시아에서 열린 사바델과의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 B(3부 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만 17세의 나이에 유스팀이 아닌 2군에 승격해 경기를 치른 이강인은 프로 레벨인 3부 리그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이 골을 통해 동나이대 최고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명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