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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홀로 가족들을 기다린 할아버지,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혼자 외롭게 죽고 싶지 않았던 할아버지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족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혼자 외롭게 죽고 싶지 않았던 할아버지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족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서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 살던 한 지청(Han Zicheng, 85) 할아버지는 아내가 죽은 뒤 줄곧 혼자 외롭게 지냈다.


아들은 지난 2003년, 캐나다에 이민 간 이후로 생전 찾아오는 일이 없어 버림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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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양로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곳에서 혼자 외롭게 죽음을 맞는 일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죽으면 아내 옆에 묻어줄 누군가를 찾기 위해 전단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전단에는 새로운 가족을 애타게 찾는 할아버지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안타까운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먼저 손을 내밀어 친구와 가족이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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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는 할아버지가 양로원에 있는 동안 꾸준히 찾아갔으며 살갑게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따뜻함 속에서 할아버지는 다행히 새로 사귄 친구들이 옆에 있을 때, 임종을 맞이했다.


외롭게 죽고 싶지 않다던 할아버지의 살아생전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리자 뒤늦게 아들이 귀국했지만, 그는 버린 적이 없다고 주장할 뿐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독사를 비롯한 독거노인 문제가 사회적으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노인 복지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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