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대한항공, 직원들 충성도·성향 파악해 '블랙리스트' 작성했다"

대한항공이 직원들의 충성도를 파악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대한항공이 직원들의 충성도를 파악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사측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직원을 파악, 인사 자료에도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6일 채널A 뉴스는 대한항공 노사협력실에서 작성된 문건을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이 문건에서 직원들의 이름, 직급과 함께 '안티'라는 영어 단어가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안티, 즉 반대 세력을 규정하고 이를 인사 자료로 활용한 것이다.


충성도가 낮거나 회사에 비판적인 생각을 지닌 직원들을 구분하는 말로 쓰였다.


또한 조직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 직원들은 '관리 요망'이라고 구분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분류된 직원들은 대거 승격 불가 대상에 올랐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실제로 매체가 확보한 자료에는 부장, 차장, 과장급 인사를 앞둔 직원들의 승격 불가 사유로 '안티'라고 적혀 있었다.


차장급 승진이 불가능하다며 명단에 올라간 직원 중 절반 가량은 '안티' 성향 때문에 승격이 불가됐다.


객관적인 업무 능력이나 성과가 아닌 개인 성향으로 승격이 안된다는 것이다.


반면 대한항공 측은 "안티라는 단어를 대한항공에서 사용한 적 없고, 인사에도 반영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