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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똥·오줌'을 싸고 도망갑니다"

서울의 명소 '북촌 한옥마을' 주민들이 관광객들의 횡포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인사이트북촌 한옥마을 주민 시위 현장 / TV조선 '뉴스7'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북촌 한옥마을이 관광객들의 횡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일 TV조선 '뉴스7'은 종로구 한옥마을 주민 120여 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법인 운영위원회가 관광객들을 거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관광객 출입을 반대하는 거리 집회를 시작했다.


증가하는 내·외국민 관광객으로 인해 입주민의 주거권과 정주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북촌 한옥마을은 매달 평균 25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울 대표 관광명소다.


하지만 주민들은 서울시가 북촌 한옥마을을 명소로 키우는 동안 자신들은 소음과 쓰레기에 밤낮없이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심한 경우 관광객들이 집 앞에 노상방뇨를 하고 달아나거나 주거지를 함부로 두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대변을 보고 도망가는 외국인도 있었다.


인사이트북촌 한옥마을 / 서울시


현재 주민들은 관광버스가 진입하는 대로변과 한옥마을 입구를 막아놓고 서울시에 호소문을 제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울시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북촌 지대는 서울시가 지정한 '한옥 보존 지구'이기 때문이다.


북촌이 주민 거주지 외에도 관광지로서 갖는 역할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서울시가 강력한 제재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