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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 매몰사고 유가족에게 "언제든 연락달라"며 핸드폰 번호 알려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강원도 철광산 매몰사고 사망자 유가족에게 "직접 연락하라"며 핸드폰 번호를 알려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제가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주세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강원도 철광산 매몰사고 사망자 유가족에게 자기 핸드폰 번호를 알려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한반도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들썩이던 지난달 26일, 강원도 정선군 한덕철광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매몰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백 장관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당일 출발해 부상자들이 입원해있던 병원을 찾았다.


이어 강원도 영월의료원 영안실로 이동해 유가족을 만난 후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백 장관의 약속은 '빈말'이 아니었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그는 곧바로 정선경찰서장, 한덕철광 대표 등과 함께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했다.


새벽 1시경 시작된 간담회는 4시가 돼서야 끝났다. 백 장관은 2시간가량 눈을 붙인 후 6시경 다시 영안실을 찾아 유가족을 만났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곧바로 지하 525m 지점에 있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백 장관은 사고 현장을 떠나며 유가족들에게 자기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노력에 유가족과 회사는 사고 보상에 대한 합의를 원만하게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가족들은 백 장관에게 "덕분에 잘 풀려가는 것 같다"면서 "국정으로 바쁜 상황 속에서도 챙겨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뉴스1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사고에 정치계도,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백 장관은 바쁜 와중에도 자기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직접 현장을 찾아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그가 "고위공직자의 교과서"라는 평을 듣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