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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경기 패배하자 지하철서 응원가 부르며 '난동' 피운 수원 서포터즈

안델손에게 멀티 골을 내준 수원은 염기훈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기는 물론 매너까지 '완패'했다. 슈퍼매치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수원 삼성의 일부 서포터가 지하철에서 소동을 피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수원 삼성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안델손에게 멀티 골을 내준 수원은 염기훈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최근 리그에서 열린 슈퍼매치 12경기에서 6무 6패라는 처참한 기록을 받아들게 됐다.


인사이트기자 역시 슈퍼매치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럼에도 경기장을 찾은 3만 6,788명의 팬들은 승패를 떠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양 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런데 경기 후 이 같은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에서 패배한 수원의 일부 서포터들이 지하철에서 서포팅을 펼친 것이다.


이날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달리는 지하철 속에서 점프를 하며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는 수원 서포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은 대부분 두려움이 앞선 듯 아무 말도 못 한 채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중간중간 시민들이 "조용히 하라"고 요구했음에도 이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인사이트지하철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수원 서포터즈 / YouTube '뭐있내 인생'


수원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는 평소 열정적인 응원을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응원은 경기장 안에서만 허용된다. 그리고 지하철은 축구 팬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이용하는 공공장소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수원 서포터의 이 같은 행동을 '열정의 표출'로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축구를 저렇게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보다는 "불쾌하다"나 "두렵다"는 생각이 앞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특히 일반 시민들의 경우 '축구에 대한 열정'이라는 이유로 공공장소에서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해해줄 이유가 없다.


실제 이번 행동에 대해 수원 서포터즈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수원은 물론 K리그의 전체적인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비판이다.


YouTube '뭐있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