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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한 푼도 없어서"…신상정보 팔아 라면 사 먹은 남성

하루 종일 굶주림에 시달리던 A씨는 네이버 페이에 가입하면 '1천원'을 준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A씨의 구매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부모님에게 또 돈 보내달라고 하기에는 염치가 없어서..."


하루 종일 쫄쫄 굶던 대학생이 기발한(?) 선택을 했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 A씨는 지난 3일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었던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주말 아르바이트 전까지 먹을 게 없었지만, 그는 차마 부모님에게 또 용돈을 달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하루 종일 굶주림에 시달리던 A씨는 네이버 페이에 가입하면 '1천원'을 준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곧바로 네이버 페이에 들어간 그는 '1만원'부터 '3천원'까지 다양한 가격의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발견했다.


문제는 이벤트 대부분이 자기 개인 신상 정보를 파는 방식이라는 점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잠시도 고민하지 않고 신상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어차피 내 신상은 공용이 된 지 오래다"라며 "이벤트에 다 참석하고 나니까 몇 만원이 모이더라"라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A씨는 1만원가량을 편의점 쇼핑에 투자해 굶주린 배를 채웠다고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생각이 기발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러면서도 "신상 정보가 이렇게 우습게 팔려나가는 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스갯소리였지만, A씨의 말처럼 신상정보 유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8일 대전 소재 한 사립대학에서는 구성원의 신상 정보 4만여 건을 유출해 논란이 일었다.


2016년에는 인터파크에서 1천만 명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내부 직원에 의해 유출돼 엄청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 외에도 개인의 신상정보가 유출됐다는 기사는 하루걸러 하루꼴로 찾아볼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 대부분은 광고에 이용된다. 그러나 종종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