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길게 하면 안 되는데"…막말했던 스태프에 일침 날린 배우 최희서

JTBC '백상예술대상'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우 최희서가 '영화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고 애써 눈물을 참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영화 '박열'에서 후미코 역으로 열연한 배우 최희서가 '영화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희서는 먼저 "수상소감 길게 하면 안 되는데 짧게 하도록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종상 영화제에서 스태프에게 "그만해라 좀, 아우 돌겠다", "밤새우겠다. 아, 얘 돌겠네 진짜" 등의 막말을 들었던 것을 의식한 듯했다. 

JTBC '백상예술대상'

최희서는 그날의 기억을 가진 채 오늘은 짧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그는 "사실 박열이라는 작품이 저한테는 축복 같은 작품이었다"며 "2009년에 영화 '킹콩을 들다'라는 작품으로 데뷔해 9년 동안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연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허설에 가는 동안 지하철에서 대본을 읽다가 맞은편에 앉아있던 영화 '동주'의 이준익 감독님 명함을 주신 게 인연이 돼서 '박열'까지 참여하게 됐다"며 울먹였다.

최희서는 "가끔 지하철에서 대본을 안 봤다고 상상하면 정말 아찔하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최희서는 "신인상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며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을 힘든 무명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한편 지난해 대종상 영화제 당시 '막말'로 논란이 일자 대종상영화제 측은 "스태프가 아닌 객석의 소음"이라며 "TV조선 측에서 공식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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