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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같다"고 난리났던 방탄 노래가사 시험문제까지 진출

"시(詩) 같다"는 찬사를 받았던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가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 문제로 출제됐다.

인사이트좌측부터 방탄소년단 멤버들, 노래 '고엽'을 이용해 만들어진 중학교 중간고사 문제 / (좌) Instagram 'bts.bighitofficial',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마치 시를 보는 듯하다"는 찬사를 받았던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시험 문제로 출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엽'의 가사 일부분이 중학교 중간고사 문제로 출제됐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위 시와 <보기>의 공통점으로 적절한 것은?'이라는 문제가 담겨 있다. 


<보기>에는 노래 '고엽'의 가사가 들어있다. 해당 부분은 'RM'의 랩 파트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뒤 느끼는 슬픔을 드러낸다.


인사이트YouTube 'ibighit '


최초 노래가 공개됐을 때 팬들은 "정말 한 편의 시(詩) 같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문장 끝 부분에 '지네'를 반복해 '라임'을 살렸고, 조금도 억지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해당 가사가 '반복적인 어미를 사용해 각운을 형성했다'고 판단했고, 학생들이 이를 판단할 수 있는지를 문제로 출제했다.


시험문제는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시(詩)'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왔다.


팬들은 아이돌의 노래 가사가 학교 시험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있다.


인사이트RM / Instagram 'bts.bighitofficial'


사실 그동안 아이돌 그룹의 가사는 "의미가 없다"거나 "작위적인 후크송일 뿐"이라며 평가절하를 당해왔다. 


그러나 한 중학교 교사의 선택일 뿐이지만, 학교 시험 문제로 출제됐다는 건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아이돌 노래의 가사도 작위적이지 않고, 문학적으로도 훌륭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시험 문제에 아이돌의 가사가 나왔다고 신기해하면서 "이런 문제라면 난 100점", "우리 학교도 제발 이런 문제 나와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