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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겐 최고의 떡볶이 만들어주고 본인은 물에 밥 말아먹는 할머니

40년간 떡볶이를 만든 달인은 제대로된 식사도 챙기지 않으며 손님들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40년동안 한결같은 맛을 지키기 위해 99%의 정성을 담아내는 떡볶이 달인이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는 매일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중독성 강한 떡볶이를 만드는 숨은 달인이 소개됐다.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떡볶이를 맛보기 위해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부산 해운대의 작은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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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1977년부터 지금까지 꼬박 40년간 떡볶이를 만들어 온 장인은 이날 자신의 모든 비법을 공개했다. 하지만 결코 어중간한 재주로는 흉내내낼 수 없는 내공이었다.


온통 새빨간 색에 윤기가 흐르지만 장인의 떡볶이에는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고춧가루에 돼지 뒷다리 살코기와 양파, 아욱, 대추를 한가득 넣어 우려내 담백함과 단맛을 살린 뜨거운 육수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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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돼지 비계로 만든 맑은 돼지기름을 양념장에 넣어 일주일동안 그대로 둔 뒤 굳은 기름을 모두 걷어낸다.


그리고 다시 이 양념장을 냉장고에서 또 일주일을 숙성시키면 마침내 한층 진해진 궁극의 양념장이 완성된다.


이를 이용해 떡볶이를 만들 때는 전통적인 부산 스타일로 중탕 조리하고, 젓가락을 조리판 밑에 꽂는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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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양념장과 떡볶이를 시식한 평가단은 "하나도 맵지 않다"면서 "이런 장으로 떡볶이를 만드는 건 반칙이다"고 극찬했다.


엄청난 정성으로 가히 '작품'이라 부를 만한 떡볶이를 만드는 장인. 정작 가게를 운영하는 달인 부부의 늦은 점심식사는 물에 만 찬밥이 전부였다.


잊지 않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한결같은 맛을 보여주기 위해 식사는 뒷전이 된 것이다.


오랜 세월과 땀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온 달인은 묵묵히 자신의 삶에 충실했던 '인생의 달인'이 돼 있었다.